리뷰

리뷰목록공개인문도서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a
리뷰
카테고리인문도서
작성자admin
작성일2026.01.14
조회66
시작일
2026.01.14
완료일
2026.01.28
#에세이
9791155818299.jpg

물류센터 야간 상하차, 택배기사, 패스트푸드 배달, 주유소 직원, 쇼핑몰 경비원, 온라인 쇼핑몰 창업 등 온갖 노동 속에서 발견한 일의 의미와 자유에 대한 속 깊은 에세이. 우연히 온라인에 올린 글이 입소문만으로 100만 회 이상 조회되며 출간으로 이어져 더우반 9주 연속 베스트셀러, 올해의 책 및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고 종합 2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자 말 그대로 ‘사회에 내던져진’ 20세의 후안옌. 부모님은 그저 부지런히 일하고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며 검소하게 살면 된다고 가르쳤지만, 그 앞에 펼쳐진 세상은 그렇지 않다. 후안옌은 사회생활의 요령도, 눈치껏 줄 서는 법도, 이렇다 할 학벌이나 재력도 없지만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 삼아 자기 앞의 생을 살아간다. 그는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자신을 둘러싼 자본주의와 시장경제의 세상을 관찰하고, 성실하게 기록한다.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는 후안옌이라는 젊은이가 20년간 19가지 직업을 경험하며 쓴 직업 경험담이자 나에게 맞는 삶을 찾아 나선 용감한 도피의 기록이다. 또한 이 시대 젊은이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불안함과 소외감,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는 원망과 방황에 대한 진솔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다.

후안옌은 종종 인간성을 말살하곤 하는 1분에 100원짜리 ‘택배 기계’로 일하면서도 독서를 통해 성장하고, 글쓰기를 통해 자기해방을 경험한다. 일과 글은 그의 삶을 지탱하는 주요한 두 축이었다. 김기태 작가가 지적한 것처럼 그는 “먹고살기 위해 두 발로 길바닥을 뛰면서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높은 꿈을 응시한다. 그 꿈은 ‘자유’다.” 정혜윤 PD의 말처럼 “일과 자유 사이의 타협점을 찾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교보문고의 책소개 中

댓글 5

a
admin

2026.01.14

심해의 물고기는 눈이 보이지 않고 사막의 동물은 갈증을 잘 참는 것 처럼 어떤 사람이 되는지는 내가 처한 환경에 좌지우지되지, 본성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었다. 나는 업무 환경이 조금씩 나를 바꾸고 있음을, 더 조급하고 쉽게 욱하고 무책임하게 바꾸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a
admin

2026.01.25

Z주임에게 맞선 동료는 이튿날 전근 조치되었다. 근처 지점으로 갔다는데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그날 이후로 저녁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발각되지 않았다. 해고될지언정 모욕은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실 그건 상사의 말에 복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도태시키는 전형적인 S사의 방식이었다. 스스로 떠나는 사람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온순하고 순종적이거나 최소한 자존심을 버리고 굽힐 줄 알았다.

a
admin

2026.01.28

새로운 회사에서 만난 새로운 상사와 동료 역시 금세 이전의 상사와 동료로 변한다. 그들은 내 인생의 배우들일 뿐이라 어떤 일을 겪고 어떤 대우를 받을지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세상의 구조, 그런 사람들은 나를 중심으로 그려진 원이고 그들의 반경이 바로 나와의 관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연히 같은 반경 위에 여러 개의 원이 중첩될 수 있으며, 그건 평면이 아니라 나선형으로 상승하는 인생의 한 조각이다.
바로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이 단순한 사람을 좋아한다. 단순한 사람들은 표상을 꿰뚫어 보지 못해 본질에 도달하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살아가는 날들이 완전히 새로운 날이고 만나는 사람들도 전부 낯선 사람이다. 그들은 똑같은 고통과 행복을 무수히 겪으면서도 매번 처음인 것처럼 느낀다.

a
admin

2026.01.28

이제 나는 젊었을 때처럼 다른 사람에게 나를 증명하려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도 않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오해를 살까 봐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모든 사람에게 잘보이려는 충동은 맹목적이고 헛되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기준에 따라 남을 판단하므로 진실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신의 진실함을 믿게 할 수는 없다. 반대로 진실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진실함을 증명할 필요가 없다.

댓글 작성

최대 5개 · 파일당 10MB 이하 · .jpg, .jpeg, .png, .gif, .webp, .avif